전염병은 정말 하나님의 심판일까?
전염병은 정말 하나님의 심판일까?
질병 관리에 대한 성경적 관점
이전에 많은 사람들은 전염병과 같은 질병이 하나님의 역사라고 생각했다. 여전히 특정 문화에서는 이런 식으로 생각한다. 허나 지식이 늘어남에 따라 인과 관계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전염병을 두고 일종의 종교적 분석으로 이해하려고 하기보다 의학 지식으로 자연적인 원인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다. 원인을 이해하게 되면 제어하고 치료하는 과정도 활성화될 수 있다. 그 결과, 질병 관리가 크게 향상되고 건강과 수명도 향상되었다.
예를 들어, 나병이나 결핵은 수많은 인류의 고통과 죽음을 통해 널리 알려진 질병이다. 하지만 이런 질병을 통제하는 데 도움이 된 공통적 요소는 병자를 격리하고 높은 수준의 개인위생과 환경 위생을 유지하는 등의 간단한 원칙이었다. 이 질병의 끔찍한 영향이 줄어들어 오늘날에는 대체로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다만 이런 간단한 원칙이 보편적으로 알려져 있지만, 무시 되는 곳에서는 다시 무서운 질병으로 부활하게 된다.
우리는 원칙이 보편적이고 영원하다는 것을 종종 잊어버린다. 약 3,500년 전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집트에서 나와 40년 동안 광야에서 유리할 때 하나님은 건강과 위생에 대한 법칙을 그들에게 주셨다. 그들을 모든 인류를 위한 모델로 세우신 것이다.
예를 들어, 레위기 13장에서 하나님은 나병 환자에 관한 교훈을 주셨다. 하나님은 건강에 좋은 식습관(레위기 11장), 개인위생(레위기 15장), 지역 사회 위생(신명기 23:10-13)에 관해 말씀하신 다른 원칙들이 그것이다. 이 원칙들이 흑사병에 적용된다면 수백만 명의 생명을 구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은 일반적으로 모두 동의하는 바다. 마찬가지로 오늘날에도 이러한 원칙을 적용해 수백만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
특히 병원에서의 사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주요한 방법은 질병에 노출되었을 때 몸, 손 그리고 의복을 세척하기 위해 흐르는 물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성경적 지시다(민수기 19:14-19). 병원에 가는 많은 사람들이 오히려 건강에 위협을 받는다는 건 슬픈 일이다. 많은 병원 직원들도 간단한 절차를 지키지 못해서 병에 걸리는 경우가 많다. 영국에서는 병원에서 1년에 5천 명의 사망자가 위생 상태가 좋지 않아 생긴다고 한다. 지속적으로 반복하는 경고는 “지금 손을 씻으라”는 것이다. 항생제가 실패할지 몰라도 구식 비누와 물은 성공할 수 있다.
하나님은 당신의 창조의 정점인 인류가 계속 아프게 만들려고 의도하지 않으셨다. 그분은 오히려 우리가 적용할 수 있는 건강 보존의 방법과 원칙들을 제공하셨다. 또 우리 모두에게 가장 감염성이 높고 악성인 질병에 대해 보호 메커니즘을 개발할 수 있는 놀라운 면역 체계를 제공하셨다. 오늘날 중요한 것은 빠른 치료를 하는 것보다 건전한 건강 원칙을 알고 적용하는 데 있다. 불완전한 습관과 생활 방식을 바꾸는 것이 약물을 사용하는 것보다 더 쉽다는 것이다.
우리는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생활 방식을 선택해야 한다. 즉 식이요법, 정서적 안정,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위생, 환경에 대해 보다 더 개인적인 책임을 행사해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은 이 모든 영역에서 지침을 제공한다. 우리가 모든 영역에서 주의를 기울일 때 하나님에 의해 설계된 면역 체계가 효과적으로 기능하게 될 것이다. 그런 다음 항생제와 다른 약물의 힘이 보장되는 경우에 상황에 대비할 수 있다.
물론 항생제가 감염으로 위협받는 생명을 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항생제를 사용하기로 한 우리의 선택이 또한 면역계에 미치는 영향도 다시 고려해야 한다. 그것은 보호 시스템이 질병을 일으키는 박테리아에 대한 평생 면역력을 개발할 기회를 박탈당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면역 체계가 의도된 대로 일을 하도록 허용하는 것이 가능한 이유는 무엇인가? 풍성한 건강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보호해 주신 놀라운 면역 체계와 건강, 위생, 지역 사회 생활의 모든 영역에 관한 명확하고 간단한 원칙에 대해 주의를 기울인 결과다.
“스스로 지혜로운 체하지 말고, 야훼를 두려워하여 섬기고 악을 멀리하여라. 그리하면 네 몸이 튼튼해지고 뼈마디가 시원해지리라.”(잠언 3:7-8, 공동번역)
* 이 글은 <Life & Health>(2001년 겨울)에 실린 브라이언 오차드와 폴 로버츠의 글을 발번역하였습니다.
post script;
요즘 인터넷과 유튜브의 몇몇 콘텐츠에서 설교자들이 코로나19가 성경에 나온 하나님의 심판이라느니, 중국 공산주의에 대해 하나님이 벌하신다느니 하는 설교나 해석을 보면서 답답함을 느낍니다. 물론 국내에서 바른 성경적 세계관을 가지고 분별력 있는 관점을 제시해 주는 분들도 있지만, 저처럼 소위 교회 잘 모르는 어중떠중 '잡사'들도 바른 이해를 도울 만한 곳이 빠르게 떠오르지 않는다는 게 한국 교회의 현실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구글에서 검색한 내용을 AI라는 문명의 이기가 번역해 준 내용이라 다소 어색할 순 있지만, 대충 원투는 접수가 되는 것 같습니다. 코로나19로 불안 조장하는 설교로 성도들 혹세무민하는 설교자들이 없었으면 합니다. 천지 분간 못하시는 분들도 마니형 말 믿고 코로나19를 환란이라는 주장도 거두어 주셨으면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지금의 어려움과 불안함과 답답함을 이겨낼 힘을 우리에게 주셨고, 그분의 자녀로서 씩씩하게 잘 이겨내고 감당해 내길 원하신다고 믿습니다.
혹여 코로나19 사태로 보여준 한국 교회의 여러 모습에서 교인수가 줄어들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어떻게 믿어야 하는가, 예배가 무엇이었나, 찬양과 경배드림은 어떤 것인가, 지역 교회는 우리에게 어떤 곳인가를 조금이나마 고민하는 계기가 되고, 한국 교회가 1센티미터라도 성장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ps. 높은뜻덕소교회 오대식 목사님의 설교가 전염병을 바라보는 그리스도인의 모습에 대해 좋은 통찰을 주셨네요.